바른용어

닭볶음탕 닭도리탕 중 표준어는

꼴두바우 2018. 8. 18.

닭고기를 토막내어 물과 양념(감자, 당근, 양파, 마늘 등)을 넣고

끓인 음식을 우리는 흔히 닭도리탕 또는 닭볶음탕이라고 하는데요,

닭볶음탕 닭도리탕 중 어떤 말이 표준어일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닭볶음탕이 표준어입니다.

 

 

<닭볶음탕이 표준어인 이유>

닭볶음탕과 닭도리탕은 같은 음식이지만, 닭볶음탕은 우리말이며,

닭도리탕은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이기 때문입니다.

(닭볶음탕 O) (닭도리탕 X)

 

 

우리가 닭도리탕이라는 말을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과거

일제 잔재가 우리도 모르게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정말 씁씁할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말에서 유래된 '닭도리탕'에서 '도리'는 일본어로 닭 또는 새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말로 풀면 '닭닭탕' 또는 '닭새탕'이 되어

의미없는 괴상한 단어가 됩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닭도리탕을

닭볶음탕으로 순화하였으며,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닭볶음탕을

표준어로 명시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잘못된 외래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지금도 음식점에 가면 무의식적으로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예로 와사비(고추냉이), 스키다시(곁들이), 사시미

(생선회), 다대기(다진 양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위와 같은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마치 자신이 유식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멀쩡한 우리 말을 두고 왜 일본어를 사용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말을 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일본어를 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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