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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하기 쉬운 단어 안전벨트를 매다 메다

꼴두바우 2018. 8. 26.

운전할 때나 차에 동승할 때는 앞 좌석은 물론 뒷 좌석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야 하는데요, 안전벨트를 '매다'가 맞을까요? 안전벨트를 '메다'가 맞을까요? '안전벨트를 매다 메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매다는 주로 끈이나 줄, 벨트 등을 묶거나 끼워서 고정시킨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메다는 가방이나 쌀가마 등과 같은 물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다는 의미로 사용되므로, 안전벨트를 매는 경우는 '매다'를 사용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안전벨트를 매다 O)

(안전벨트를 메다 X)

 

 

물론 안전벨트는 어깨에 걸치게 되므로 '메다'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안전벨트의 경우 '안전벨트를 메다'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방과는 달리 어깨에 걸친 후 다시 벨트 끝을 연결고리에 끼워 넣기 때문에 줄이나 로프 등을 풀어지지 않도록 묶는 개념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벨트는 '메다'가 아니고 '매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매다>

타동사로 '줄, 실, 로프, 벨트 등을 풀어지지 않도록 서로 묶거나 연결고리 등에 끼워넣는다'는 의미와 '풀을 뽑는다'는 의미,

그리고 '목을 매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 정장에는 넥타이를 매야 어울린다.

(예) 그는풀어진 구두끈을 다시 매었다.

(예) 그는 지금 밭에서 풀을 혼자 매고 있다.

(예) 안 될 일에 굳이 목을 맬 필요가 있을까?

(예)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메다>

타동사로서 '어깨에 물건 따위를 걸치거나 올려놓는다'는 의미와 '책임지거나 임무를 맡는다'는 의미, 그리고 '북받치는 감정으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 요즘은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다.

(예) 서럽게 울고 나니 목이 메었다.

(예) 아버지는 무거운 쌀가마를 메고 오셨다.

(예) 모든 책임은 내가 메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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