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용어

밥을 안치다 앉히다 어떤 말이 맞을까

꼴두바우 2018. 10. 10.

'밥을 안치다' 또는 '밥을 앉히다'는 밥을 하기 위해 쌀을 밥솥에

넣는 것을 말하는데요, 밥을 안치다와 밥을 앉히다 중에 어느 말이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밥을 안치다'가 맞는 말입니다.

(밥을 안치다 O) (밥을 앉히다 X) 그럼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안치다'는 '밥이나 떡 등과 같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솥이나 시루

등에 재료 따위를 넣다'라는 의미를 지닌 타동사이며, 앉히다는

'사람이나 동물 등을 앉게 하다'는 의미를 지닌 타동사이므로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솥에 넣은 행위는 '밥을 안치다'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반면 사람을 의자나 바닥에 앉게 하는 행위는 '의자에 앉히다' '거실

바닥에 앉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참고로 '앉히다'는 '누군가

에게 어떤 지위나 위치를 차지하도록 만들다'라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예 : 회사 대표는 신입사원을 파격적으로 대리로

앉혔다)

 

충분히 이해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예문을

살펴보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치다 예문>

① 밥을 하려고 방금 솥에 쌀을 안쳤다.

② 솥에 안쳐 놓은 감자가 이제 다 익었다.

③ 그녀는 떡을 하려고 시루에 쌀가루를 안쳤다.

④ 솥에 옥수수를 안쳐 놓고 깜빡 잊어버려 태우고 말았다.

⑤ 잡곡밥을 하기 위해 솥에 잡곡 몇가지를 안쳤다.

 

 

<앉히다 예문>

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모두 의자에 앉혔다.

② 대표님은 성실한 김대리를 과장에 앉혔다.

③ 그는 손님들을 의자에 앉힌 후 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④ 그녀가 아기를 무릎에 앉힌 것은 재우기 위함이다.

⑤ 그는 민원인을 예우하기 위해 의자에 앉히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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