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상식

거시기 표준어 맞을까

꼴두바우 2017. 9. 10.

말을 하려는데, 하고 싶은 말이 얼른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여러분은 뭐라고

표현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거시기'라고 표현하지요? 그런데 거시기는 표준어

일까요? 사투리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시기는 표준어가 맞습니다.

그럼 '거시기'의 뜻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거시기 뜻>

1. 대명사로 사용하는 경우

① 얘기할 때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 경우 그 사람이나

그 사물을 가리킬 때 쓰는 말(호칭)

 

(예시) 너 며칠전에 찻집에서 만났던 거시기 이름이 뭔지 생각나니?

(예시) 며칠전에 횟집에서 먹었던 거시기가 뭐더라?

 

②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킬 때 쓰는 말(호칭)

(예시) 내가 몰래 만나는 거시기를 너에게 소개하기가 곤란하다.

(예시)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거시기 좀 빌려줘!

 

 

2. 감탄사로 사용하는 경우

① 하고자 하는 말이 바로 생각나지 않을 때 먼저 내뱉는 말

(예시) 거시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런데요.

(예시) 거시기, 있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00건에 관한 것인데요.

 

② 어떤 말을 바로 하기가 거북할 때 먼저 내뱉는 말

(예시) 거시기, 실례지만 라이터 좀 빌립시다.

(예시) 거시기, 실례지만 옆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간혹 '거시기'를 전라도 사투리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표준어규정

제2장 제1절 제4항에서도 거시기를 표준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머시기'가 있는데, 바로 '머시기'가 사투리입니다.

 

저도 가끔 갑자기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 친구에게 "며칠전에

만났던 '거시기'라고 있잖아, 우리랑 다투던 그 사람 말이야!"라고 '거시기'

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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