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그녀는 나에게 넌지시 초콜릿을 건냈다'와 ② '그녀는 나에게 넌즈시 초콜릿을
건냈다' 중에 어느 문장이 바른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①번 문장이 바른
표현입니다. 그 이유는 '넌지시'가 표준어이기 때문입니다.
넌지시 넌즈시의 경우는 아직도 혼동하여 '넌즈시'로 사용되는 경우가 흔한데요,
넌지시가 표준어입니다. (넌지시 O) (넌즈시 X)
사실 '넌즈시'는 '넌지시'의 옛말입니다. 그러나 '넌즈시'보다 '넌지시'가 더 널리
사용되는 바람에 근대에 와서 '넌지시'를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넌즈시’의
두번째 음절의 모음인 ‘ㅡ’가 구개음화된 ‘ㅈ’에 이끌려 'ㅣ'로 바뀌어 '넌지시'가
된 것임)
'넌지시'는 '드러나지 않게 가만히'라는 의미를 지닌 부사로서, 주로 남이 모르게
살짝 하는 행동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예) 그는 나에 대한 소문을 가족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넌지시 알려주었다.
(예) 그녀는 어제 밤에 만났을 때 내가 자신을 사랑하는지를 넌지시 떠보았다.
(예) 나는 그녀에게 오늘 저녁에 시간을 낼 수 있냐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예) 그녀는 남이 모르게 나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넌지시 건냈다.
참고로 '넌지시'의 준말은 '넌짓'입니다. 지금까지 '넌지시'가 표준말인 것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저의 경우는 '넌즈시'가 발음하기 더 편합니다. 혹시
저는 '넌즈시'가 널리 사용되던 중세 이전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 아닐까요?
아무튼 오늘날에는 '넌지시'가 표준어이므로 '넌즈시'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바른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석률 출석율 중 바른 표현은 (0) | 2020.03.01 |
---|---|
밤새다 밤세다 맞춤법 (0) | 2020.01.07 |
액기스 엑기스 뜻 (2) | 2019.06.15 |
헤매다 헤메다 맞춤법 알아봐요 (0) | 2019.01.10 |
귓불 귓볼 중 바른 말은 (0) | 2018.1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