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속담

오십보 백보 뜻 오십보 백보의 유래

꼴두바우 2017. 6. 27.

고사성어 오십보 백보는 '오십보를 도망간 사람이 백보 도망간 사람을 비웃는다'는

말로,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서로 비슷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즉, '도토리 키재기'처럼 어느 쪽이든 특히 더 나은 것이 없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십보 백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십보 백보 뜻>

비교해 보면 정도의 차이는 다소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서로가 비슷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즉, 근본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어 어느 쪽도 더 나은 것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오십보 백보 출전>

중국의 맹자에 수록되어 전해오고 있습니다.

 

 

<오십보 백보 한자>

한자는 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로 적으며, 개별한자의 뜻은 (五 : 다섯 오)

(十 : 열 십)  (步 : 걸음 보)  (百 : 일백 백)  (步 : 걸음 보)입니다.

 

<오십보 백보 예문>

① 우리 둘 다 영어 실력은 오십보 백보가 아닐까?

② 둘 다 영업능력이 오십배 백보이므로, 실적은 큰 격차가 없을 것이다.

 

 

<오십보 백보의 유래>

전국시대 위나라는 힘이 약해서 늘 한나라와 조나라의 시달림을 받으며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에 왕위에 오른 혜왕은 군대를 튼튼하게 하고

백성을 잘 보살펴 국력이 어느 정도 튼튼해졌습니다. 그래서 지난날의 빚을 갚겠

다며 한나라와 조나라를 공격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에 자신만만해진 혜왕은

이제 다른 나라까지도 우습게 보고 공격을 했습니다.

 

 

그렇게 전쟁을 치르다 보니 위나라의 국력은 다시 쇠퇴해졌습니다. 남자들이 늘

전쟁을 하다 보니 논과 밭은 황무지로 변했고, 백성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임금(혜왕)에 대한 원망은 날로 깊어만 갔습니다.

 

 

이런 때에 맹자가 위나라를 찾았습니다.

왕도 정치를 펴려고 천하를 돌아다니다가 위나라에 온 것입니다. 위나라 왕은

맹자를 극진하게 대접하며 물었습니다. "선생께서 이렇게 찾아주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우리 위나라가 부국강병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길

바랍니다."

 

이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전하! 저는 부국강병에 대해서는 잘모르고 인의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혜왕은 "인의의 정치라면, 나는 평소에 적극 폈다고 자부하오. 예컨대,

하내에 흉년이 들면 젊은이를 하동으로 보내 하동에 있는 곡식을 하내로 옮기고,

하동에 흉년이 들면 하내에 있는 곡식을 하동으로 옮겨 두루 살폈소. 그런데

백성이 과인을 환영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요?" 라고 물었습니다.

 

맹자는 "전하께서 전쟁을 많이 했으니, 전쟁에 대해서는 잘 알 겁니다. 전쟁터

에서 겁먹은 두 병사가 무기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오십보를 도망간

병사가 백보를 도망간 병사한테 비겁하다 했습니다. 전하 생각은 어떻습니까?"

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이 말에서 본 고사성어가 유래된 것입니다)

 

 

그러자 혜왕은 "오십보를 갔던지 백보를 갔던지 도망간 것은 같지 않소?"라고

되물었고, 맹자는 "그럼, 지금 전하께서 통치하는 방법을 다른 나라와 견주면

오십보 백보 차이일 뿐이지 뭐가 다르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혜왕은 "그럼, 과인이 어떤 정치를 해야 하오?"라고 말하자, 맹자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충분해야 하고, 과다한 세금은 줄이고, 약한 사람을 정성으로 보살

펴야 인의의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백성도 편안해서 나라도 자연

스럽게 부강해질 겁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혜왕은 부끄러워서 말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