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 직업, 편한 직업, 좋은 직업이란 기준은 개인의 적성과 판단에 따라 적용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눈엔 기피직업으로 보이지만 개인의 적성에 꼭맞는
직업이라면 좋은 직업일 것이며, 자신의 일이 평소에 즐겁다면 편한 직업일
것입니다. 군대 제대 후 사회초년생일 때 어머니는 늘 입버릇처럼 나에게 말
하곤 했습니다. "남들이 기피하는 직업보다 그저 편한 직업을 얻어 좋은 직업
이라고 생각하고 평생 한 우물만 파야한다" 라고 말입니다.
그 당시에 나는 남들이 기피직업이라고 회피하는 직업인 철공소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내가 근무하던 철공소는 큰아버지의 가업이었습니다. 큰아버지는
내 사촌인 아들을 2명이나 두셨었지만, 유독 조카인 나에게 선반, 밀링, 용접,
판금 등의 기술을 전수하고자 노력하셨지요.
큰아버지는 "세상에 편한 직업 좋은 직업이란 따로 없어! 그저 적성에 잘맞고
마음이 편하면 되는거야!" 라고 늘 나에게 강조하였습니다. 나는 큰아버지
말씀대로 기능인으로 성공하고자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비롯해 자동차정비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화이트칼라로 근무하는 주변사람들은 나를 늘 기름장이라고 깔보고
무시하였습니다. 그런 멸시 속에서 철공소에 근무한지 4년째에 접어들자
천직으로 여겼던 기능인의 자부심은 송두리째 날아가버리고 나도 모르게
화이트칼라를 동경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큰아버지의 바램을 저버리고 어머니의 희망을 선택하기 위해 편한
직업 좋은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택하기로 하고 1년간의 주경야독을 통해
나의 평생 직업이 되어버린 공직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공무원은 편하고 좋은 직업만은 아니였지요. 철밥통이니
세금만 빨아먹는 찰거머리이니 비리공무원이니 하는 온갖 수모를 주민들
로부터 겪습니다. 남들은 공직자나 대기업사원들을 편하고 좋은 직장인
이라고 부러워하는데, 우리나라의 어처구니 없는 사회인식 때문입니다.
세상에 편한 직업, 좋은 직업은 별도로 없습니다. 그저 스트레스를 덜받고
자신의 적성에 딱맞는 직업이라면 그것이 바로 좋은 직업일 것입니다.
기피 직업, 편한 직업, 좋은 직업의 기준은 별도로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개인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기피 직업이 되고 개인의 적성에 딱 맞는다면
좋은 직업이며 자신의 직업이 스트레스가 없으면 편한 직업인 것입니다.
공무원으로서의 나는 남들에게는 기피 직업이 아니지만 나에겐 기피 직업
이고 남들 눈엔 편하고 좋은 직업이지만 나에겐 스트레스 많은 불만족스
러운 직업일 뿐이었습니다. 직업을 신택할 때는 편하고 좋은 직장, 남들이
선호하는 직장보다는 개인의 어릴적 꿈이 실현될 수 있는 자신의 적성에
부합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직업을 가지는 비결이라고 생각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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