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합병증 상식

지방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지방간합병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지방간은 합병증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간이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런

질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간염, 간병변증, 간암, 지방간과 동반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간이란>

간에 5% 이상 중성지방이 끼인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지방간은 주로

과음으로 발생하지만 비만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술로 인한 지방간을 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하며, 비만/당뇨/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지방간을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함)

 

 

<지방간합병증 종류>

1. 지방간염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전체 지방간 환자의 10% 정도가 지방간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 지방간은 대부분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지 않지만,

지방간염은 10~20%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방간과 지방간염은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감별할 수

없으며,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야 알 수 있습니다. 지방간으로 진단받고 4~6

개월 치료를 받았으나 간 기능이 좋아지지 않는 환자는 지방간염으로 진행

되었는지 여부를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지방간에서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 이유는 간내 쌓인 지방이 간세포의 파괴

및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직검사에서

지방간염으로 진단되면 지방간 치료와 거의 동일하지만 지방간보다 더 적극

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2. 간경변증

지방간, 지방간염에서 간경변증으로 바로 진단받으면 '원인미상 간경변증'

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국에서는 원인미상 간경변증이

대부분 지방간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잠재적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당뇨, 비만 등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방간질환도 증가

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원인미상 간경변증에서 지방간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간에 의한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인(매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

합니다.

 

 

3. 간암

과거부터 비만, 당뇨병 등은 간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지방간염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 간암이 발생

하거나 혹은 지방간염에서 바로 간암이 발생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부터 1995년 사이의 간암의 원인과 상당한 기간의

차이를 두고 2000년에서 2002년까지 사이에 발생한 간암의 원인을 비교

하였더니 2000~2002년 사이에 원인미상 간암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으며, 그 환자들 대부분은 지방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환자

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지방간에 의한 간암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방간으로 진단

받으면 적극적인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4. 지방간과 동반된 심혈관 질환

최근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지방간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이 진행된

간질환(간경변증, 간암)에 의한 경우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