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체 향가 8구체 향가 10구체 향가 특징

삼국유사와 균여전에서는 향가가 전해오는데요, 4구체 향가, 8구체 향가, 10구체 향가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향가는 향찰로 표기된 신라의 정형시로 사뇌가라고도 하며, 개인적 서정시가 많습니다. 향가의 작가층은 주로 승려나 화랑 등 귀족이 대부분이며 일부 여성도 참여하였습니다.

 

향가는 주로 서정적·개인적 성격의 작품으로 '서정적, 불교적, 주술적, 민요적, 군신·남녀·붕우·안민·벽사'의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향가는 균여전에 11수와 삼국유사에 14수를 통해 25수의 작품이 전해지는데요, 초기 4구체에서 출발한 향가는 8구체를 거쳐 10구체로 완성되어갔습니다.

 

 

<4구체 향가>

삼국유사에 전해오는 4구체 향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도솔가 

작가는 월명사, 두 해가 나타난 괴변을 없애기 위한 산화공덕의 노래(주술적)

 

- 서동요 

작가는 백제의 무왕, 서동이 선화공주를 아내로 얻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르게 한 모함의 동요(참요적)

 

- 풍요 

작가는 미상, 성(城) 안의 남녀가 흙을 나르며 부른 노래 

 

 

- 헌화가 

작가는 소 모는 노인, 수로 부인에게 철쭉꽃을 바치며 부른 노래(민요적) 

 

 

<8구체 향가>

삼국유사에 전해오는 8구체 향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모죽지랑가 

작가는 득오, 죽지랑을 사모하여 애도하며 부른 노래(추모적)

 

- 처용가 

작가는 처용, 아내를 범한 역신에게 관용을 베푼 노래(주술적)

 

 

<10구체 향가>

10구체 향가는 다시 3개의 장으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세 번째 장에 등장하는 ‘아아’, ‘아야’와 같은 ‘낙구’는 10구체 향가 특징을 잘 나타냅니다.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10구체 향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안민가 

작가는 충담사, 왕명으로 치국의 논리를 정리한 노래(유교적)

 

- 우적가 

작가는 영재, 지리산의 도둑을 회개시킨 노래(설교적) 

 

 

- 원수가 

작가는 신충, 왕의 잘못된 언행을 나무라는 노래

 

- 원왕생가 

작가는 광덕, 죽음을 당해 극락왕생을 비는 노래(불교적) 

 

 

- 제망매가 

작가는 월명사, 죽은 누이를 추모한 노래(주술적이고 추모적)

 

- 찬기파랑가 

작가는 충담사, 기파랑을 칭송하며 추모하는 노래, 향가의 백미로 최초의 문답식 노래(추모적)

 

- 천수대비가 

작가는 희명(女), 눈먼 이들을 위해 관음보살에게 기도하는 노래(기도적)

 

- 혜성가 

작가는 융천사, 내침한 왜구와 큰 별을 침범한 혜성을 물리친 노래(주술적) 

 

 

균여전에 전해지는 10구체 향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보헌십원가 

작가는 균여대사, 예경제불가·칭찬여래가·광수공양가·참회업장가·수희공덕가·청전법륜가·청불왕생가·상수불학가·항순중생가·보현회향가·총결무진가 등 11수로, 불교의 대중화를 비는 노래

 

 

<참고사항>

1. 균여전 

고려 시대에 혁련정이 엮은 균여대사의 전기로 균여가 지은 향가 11수가 실려 있습니다.

 

2. 삼국유사

고려 충렬왕 11년(1285)에 승려 일연이 쓴 역사책으로 단군에서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고, 불교에 관한 전설과 시가 따위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3. '안민'이란?

백성이 안심하고 편히 살게 한다는 뜻.

 

4. '벽사'란? 

요사스런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