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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다 밤세다 맞춤법

꼴두바우 2020. 1. 7.

누구나 밤을 새워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한숨도 못자고 밤을 새우면 너무나 피곤해서

그 다음날 정말 일하기가 힘들어지는데요 이렇게 밤을 새웠을 때 '밤새다'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요? '밤세다'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요? '밤새다 밤세다'의 맞춤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밤새다 밤세다 맞춤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밤새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밤새다'에서 '새다'는 '밤이 지나가다'

'날이 밝아오다'라는 의미를 지닌 자동사이기 때문에 '밤새다'가 맞는 표현이며, '밤새다'는

'밤이 새다'의 준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밤세다'는 무슨 뜻일까요? '밤세다'는 '밤새다'의 잘못된 표현이므로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밤을 세다'의 준말로 본다면 '먹는 밤을 몇알인지 세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밤새다'도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잠을 안 자고 일하다가 밤을 꼬박

새우는 경우는 '새우다'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밤을 새우다'로 표현해야 정확한 표현이

됩니다. '새우다'라는 '한숨도 못 자고 밤을 보내다'라는 의미를 지닌 타동사입니다.

 

 

따라서 '밤새다'를 사용할 때는 '일을 하다보니 밤이 샜다' '밤이 새는지도 모르고 일을

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하며 '일을 하다가 밤을 샜다'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밤새다'는

'밤이 새다'가 줄어든 자동사이므로 '밤을 새다'와 같이 목적어(밤을)가 들어가는

타동사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다 세다>

1. 새다

액체나 기체 등이 틈이나 구멍으로 빠져나오거나, 빛이 틈이나 구멍으로 비치거나,

날이 밝아오거나, 밤이 다 지나는 것 등을 의미하는 말이므로, 비가 새다, 물이 새다,

빛이 새어 들어오다, 소리가 새어 나가다, 날이 새다, 밤이 새다, 기밀이 새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2. 세다

힘이나 기운 등이 강하거나, 행동이나 기세가 강하거나, 능력이나 수준 등이 높거나,

돈이나 물건을 하나씩 헤아리는 것 등을 의미하는 말이므로, 힘이 세다. 아집이 세다,

고집이 세다, 돈을 세다, 현금을 세다 등으로 사용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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